


1993년은 러시아의 위대한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1840~1893)의 타계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를 기념하여 세계 공연계의 중심지 중 하나인 런던의 코벤트 가든에서 갈라 콘서트가 열렸다. 영국이 자랑하는 이 극장의 상주단체인 로열 발레, 로열 오페라 합창단, 로열 오페라 하우스 오케스트라에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키리 테 카나와까지 참여한 성대한 실황이다. 발레 비중이 오페라 못지않게 큰 것은 차이코프스키 발레로 명성이 높은 로열 발레의 위상 덕분이다. 이 발레단의 국제적 스타 레슬리 콜리어, 다시 버셀, 비비아나 두란테, 이렉 무하메도프, 여기에 일본인 남성 무용수로는 최초로 세계적 반열에 오른 쿠마카와 데쓰야까지 가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공연되지 않는 차이코프스키 오페라들의 명장면들, 역시 보기 드문 20세기의 고전발레 '차이코프스키 파드되'와 '아나스타샤' 일부까지 수록되었다. 관현악곡으로는 '1812년 서곡'이 우리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며 림스키코르사코프, 라흐마니노프, 푸치니는 맛깔스런 디저트다.
( 보충자료 )
- 세계적인 공연장은 오페라단뿐 아니라 발레단과 전속 오케스트라까지 거느리는 경우가 많다. 런던 코벤트 가든의 경우 '왕립'을 뜻하는 로열 오페라와 로열 발레를 소속단체로 둔 최고 권위의 가극장이다. 그런데 오페라단과 발레단의 구성에 있어서 중요한 차이가 있으니 이는 주역급의 상근여부다. 독일권을 제외한 세계의 오페라단은 대부분 주역을 정규단원으로 두지 않고 수시로 캐스팅하는 방식을 취하는 반면 발레단은 주역무용수까지 정단원으로 두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 것이다. 로열 발레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레슬리 콜리어, 이렉 무하메도프, 다시 버셀 등 세계적 무용수가 모두 정단원인 반면, 본 갈라에 로열 오페라 몫으로 출연한 플라시도 도밍고,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키리 테 카나와는 동 오페라단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매시즌 출연해왔지만 오페라단에 속한 가수들은 아니다.
- 수록된 작품 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프로그램은 오페라에서 [욜란타], 발레에서 [아나스타샤]이다. [욜란타]는 차이코프스키 말년에 작곡된 동화적인 작품인데 그의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로 회자되기도 한다. [아나스타샤]는 극적인 표현에 능한 케네스 맥밀란이 러시아 황실의 역사에서 취재한 것으로 일부 장면이지만 영상물로는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출연자 중에는 [호두까기 인형] 파드되에 출연한 쿠마카와 데스야에 주목하기 바란다. 서양 무용수를 능가하는 놀라운 테크닉의 소유자인 그는 로열 발레의 수석무용수를 거친 후 일본에 복귀하여 자신의 이름을 딴 K-발레단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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