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신화의 님프와 목동의 사랑 얘기를 현대 감각으로 풀어낸 발레, 실비아.
"목동 아민타는 사냥의 여신 다이아나의 님프이자 명궁(名弓)인 실비아와 사랑에 빠진다. 인간과 신의 금지된 사랑은 우여곡절을 겪지만 사랑의 신 아모르의 중재와 다이아나의 윤허로 결국 결실을 맺는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이 얘기는 '코펠리아'의 작곡자 레오 들리브의 음악을 바탕으로 1876년 발레로 탄생했다. 하지만 뛰어난 음악에도 불구하고 발레로서는 공연될 기회가 적었다. 그래도 초연 당시의 무대인 파리 오페라 발레는 20세기에도 수차 새로운 안무로 이 발레의 부활을 시도했다. 본 영상물은 함부르크 발레의 존 노이마이어가 파리 오페라 발레를 위해 안무한 것을 수록한 2005년3월의 최신 실황이다.
노이마이어는 원작의 내용을 가급적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와 상징성을 가미하여 대단히 독창적인 발레를 만들었다. 파리 오페라의 에투왈(최고무용수)이 다섯 명이나 출연하는 것도 이례적인데 차기 예술감독으로 지목되는 마뉘엘 르그리(아민타), 현대적 발레리나의 이상형이라는 오렐리 뒤퐁(실비아), 카리스마 넘치는 장신의 발레리나 마리-아녜스 기요(다이아나) 등의 전혀 색다른 춤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이다.
○ '실비아'는 실제 공연될 기회는 적지만 들리브의 음악만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사냥의 여신 다이아나와 그녀의 님프이자 활쏘기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비아를 묘사하기 위한 사냥 음악 등 독보적인 장면이 있다. 최고의 발레 음악을 작곡한 차이코프스키도 들리브의 '코펠리아'와 '실비아'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내면서 참조했다고 한다.
○ 그러나 1876년 초연 당시부터 루이 메랑트의 안무는 음악적 상상력을 전혀 뒷받침하지 못했다. 그 이후에도 많은 안무가들이 손을 댔지만 프레데릭 애쉬튼과 부분만을 다룬 조지 발란쉰의 안무 정도가 살아남았을 뿐이다. 1997년 파리 오페라 발레의 의뢰로 새 안무를 선보인 존 노이마이어는 '재안무'을 포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현대적 발레를 창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의 야니스 코코스에게 무대와 의상을 맡겨 신화로서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았고 원래 줄거리의 진행도 가급적 살려 놓았다.
○ 존 노이마이어(John Neumeier, 1943~)는 미국 출신이지만 유럽, 특히 독일에서 오랫동안 무용수로, 안무가로 활약했기 때문에 '뉴마이어'가 아닌 '노이마이어'로 읽힌다. 슈투트가르트 발레의 전설적인 안무가 존 크랑코의 제자이며 1973년 함부르크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되어 아직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웅장한 스케일, 또는 신화적인 다의성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작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화면 : 16:9
음향 : DTS 5.1 / DD 5.0 / LPCM STEREO
자막 : 영어 / 독일어 / 프랑스어 / 이탈리아어 / 스페인어
라이너노트 : 영어 / 독일어 / 프랑스어
코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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